주먹구구식 창업은 일반적으로 체계적이거나 심사숙고한 사전 계획 없이 갑작스럽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 용어는 사전 조사나 비즈니스 계획 작성 없이 창업을 시작하거나 무작정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먹구구식 창업은 종종 정교한 사업 계획과 전문적인 준비 없이 간편한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적용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전문 컨설턴트 197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들의 사업 실패 요인에 대해 조사한 일이 있다. 그중 창업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사업자의 자질 부문에서 ‘주먹구구식 비합리성(40.3%)’이 첫째로 꼽혔다. 주먹구구식은 대충 어림짐작으로 하는 계산을 이르는 말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도 계획을 하고 떠난다.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계획과 준비를 철저히 하고 떠나는 여행은 목적지에 가서도 만족도가 클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여행은 예상치 못한 일로 고생만 안고 돌아오게 될 수 있다.
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사업을 하자면 철저한 준비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편적으로 사업계획서는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 작성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도 사업계획서 작성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소규모, 소자본 창업이라 해도 철저한 근거자료를 토대로 준비하고 안전하게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꼭 고려할 사항이 있다.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작성하는가’다.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대외적 용도로 사업체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 많이 활용한다. 외부 조달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벤처캐피탈, 개인투자자, 금융기관 등의 자금 조달을 들 수 있다. 수요자나 공급자의 신용 확보를 위한 계획서로 자금 조달 범위 내에서 정확한 소요자금 사정이 명시되어야 한다.
또한 제3자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이때는 각 기관 및 단체에서 별도로 정한 양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
둘째는 자체 검토 용도로 사업주가 활용하기 위함이다. 사업 초기 단계의 사업 방향 설정과 이후의 의사 결정,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머릿속에 그려진 사업 구상을 좀 더 구체화시키는 계획서가 되어야 한다. 현장 중심의 조사도 들어가야 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사업계획서는 사업 내용, 아이템, 목표, 제품 특성, 생산시설, 입지 조건, 시장성 분석, 매출 전망, 수익성 분석, 성장성, 소요자금 조달 계획, 인력 계획, 개발 계획, 생산 계획, 물류 계획, 재무 계획, 마케팅 전략 등을 객관적인 자료에 의거해 작성해 각 분야의 사업 계획을 정리한 보고서를 말한다.
사업계획서는 철저한 준비를 위한 전략으로서 사업자가 얼마나 이 사업을 확신하고 있는지 계획서 하나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계획서 작성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조사 방법으로는 표준적 자료조사, 역동적 자료조사, 소비자 및 현장조사를 들 수 있다.
표준적 자료조사는 통계청 등 정부기관의 자료를, 역동적 자료조사는 인터넷 검색, 신문, 잡지, 박람회, 전시회 등을 통한 자료를, 소비자 및 현장조사는 입지 조건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어떤 상품을 어떤 고객에게 판매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매하여 어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며, 언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가 하는 것들이 미리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
주먹구구식 창업은 가끔 기업가 정신이 강하거나 직관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선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큰 위험을 수반하며, 많은 비즈니스가 실패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주먹구구식 창업을 성공시키지만, 비즈니스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체계적인 계획과 조사를 수행하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을 권장한다.
< 폐업도 전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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